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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웃음

난 사람 웃음이 짜증나.

왜냐면 나도 웃게되잖아.

웃으면 우선 하려던 말을 잊게 되고

내가 화내려고 해도 감정이 먹혀버리고

그냥 회로가 일시정지돼.

이거 완전 반칙아니야?

 

그래서 나도, 남을 웃겨보려고

이것저것 많이 해봤어

근데 의도하면 또 안웃어

열불이 나 화가 나

근데 안웃냐고 화내면 웃어

뭐하자는거야?

사람은 그래서 다 변태라는거야

 

내가 가지려고 하면 못가져

의도하지 않으면 생겨나

그러니까 웃음은 무기가 아닐까?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거

자연스레 킥킥 웃으면서

사람한테 행복주는 그거

이거 엄청난 흉기라니까

 

네가 한참 우울할 때

친구가 와서 네가 진중히 하고있던 그 표정

완전 깨부순다고 생각해봐

그치

그런 인간이 사랑받는거야

웃음이 있어야해 웃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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