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성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홉번째, 관계의 상대성 #관계의 상대성 정말로 친했던 친구였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어울려 계속 같은 반에 집까지 가까웠던 우린 남들이 형제라고 부를 만큼 가깝고 친한 사이였다. 6년이란 시간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붙어 다니며 지겹도록 놀았던 우리 둘은 적어도 당시 서로가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게 없었다. 그렇지만 서로 다른 중학교를 진학하고 내가 이사를 가며 우린 만나기 어려워졌고 그 무렵이 그렇듯 새로 친구를 사귀면서 아마도 서로 사이가 멀어졌다. 그러나 내게 그 친구의 이름과, 집 주소, 생김새는 언제까지고 하나의 모습이었다. 적어도 기억 속에 비추어지는 모습은 나와 잘 맞고 가장 가까운 친구라 단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건 친구에게도 마찬가지라고 분명히 생각했다. 8년 뒤 다시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내게 있어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