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함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른한번째, 진부한 인간 서른한 번째 진부한 인간, 3.27 나는 진부한 인간일까 어색한 표현들과 모난 논리로부터 내 글이 형편없다고 자주 생각하면서도, 정말 내가 진부한지에 대해서는 쉽사리 수긍하지 못한다. 애초 진부의 기준은 상대적이니 내 주변부에 비한다면 그렇게 모자라지 않다고 같잖은 희망을 거는 듯싶다. 근데 글을 쓰면서 느끼기를 글은 글이지 왜 내 글이 진부하게 보일지 걱정해야할까. 타인의 시선에 아랑곳 않고 뻔뻔하게 자기 이야기를 쓰는 게 옳은 태도라고 배웠으면서도 나는 언젠가 또 줄곧 누군가의 시선을 두려워하기 바빴다. 그럼 결국 글의 표현이 세련되느니 마니의 문제가 아니라, 타인을 신경 써서 내 진짜 글을 못 쓰는 게 곧 진부한 인간이 아닌가. 본질이란 말이 찰나에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물론 누가 내 글을 보곤 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