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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47, 욕심 #욕심 무작정 너보다는 잘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해버릇 한다. 적어도 너보다는 내가 훨씬 괜찮으니 인성이든 돈이든 연애든 삶이든, 너보다 부족함 없이 살고 싶다며 열등감을 표할 때가 있곤 하다. 네 글보다 내 글이 좋다고 자위하는 일도, 네 멍청한 머리보단 내 머리가 더 이해심이 깊지 않을까하는 근거 없는 막말처럼 말이다. 증명할 수 없는 낭설이다. 사람의 위아래를 나눌 정당할 기준이 어디 있어. 나뉜다고 하더라도 그게 전부가 아니고, 그걸 부정하면 나조차도 아래로 한참이나 굴러 떨어질 사람인 걸. 마냥 나빼고는 모두가 망했으면 하는 투정이 얼마나 어리광인지, 막무가내인지, 그게 큰 욕심인지를 모르고서 하는 얘기다. 패배감에 쓰라린 발걸음을 옮기며 생각한다. 노력이 없는데도 변화를 기대한다. 과욕이다... 더보기
#37, 어딘가에 속하려는 욕심 #어딘가에 속하려는 욕심 나는. 항상 외로웠고 언제나.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도 사무치게 외롭다. 답답하게 안에 맺혀 목소리가 되지 못한 외로움으로부터, 한을 풀기 위해서 또 다른 만남을 찾아 나서고, 무르익을 즈음이면 또 다시 소외를 느낀다. 외롭지 않기 위해서는 사랑받아야 했다. 사랑받기를 원한다는 말은 곧 사람 사이에서 나자고 싶다는 이야기다. 언제고 줄곧 누군가의 품에서, 누군가에 의해 행동하기를 원했다. 사람과 함께하기 위해 날 섰다고 생각하는 모든 스스로를 버리고 비워, 비운 공간만큼 타인의 생각을 담았다. 이 이야기의 결말은 당연히 뻔하다. 나를 버리고 타인을 받아들이다보면. 그건 최종적으로 나를 부정하는 일이다. 온전치 못한 나로부터 받아들이는 타인은 무의미해지고, 그럼.. 더보기
스물여덟번째, 기회와 욕심 #기회와 욕심 분명 나는 능력 있거나 사랑받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따금 주어지는 기회들이 나를 혹하도록 만든다. 내 노력 덕택인지 나를 아껴주는 몇 사람의 과분한 제의, 권유로부터 많은 고민 때문에 그렇다. 어려운 일은 아니더라도 무슨 어떤 일을 맡아달라는 많은 처사들로부터 난 기회에 앞서 과욕이 아닌가하는 의심부터 든다. 나는 정말 나에게 맞게 살아가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저 욕심에 앞서 손과 입을 남용하는 게 아닐까. 그게 아무리 권유에 의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내가 여유롭지 못하고 해당치 못하면 덩달아 타인까지 피해 입는데, 그래서 모든 행동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게 말처럼 되지 않으니 말이다. 작년 말레이시아를 다녀오면서도 엄청난 경험이었다고 말하는 겉과 다르게, 속으로는 의아한 감정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