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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무엇을 위한 정보인가

2017. 교양 과제

우리 사회의 명암

 

  240번 버스사건은 지난 912일 벌어진 사건으로 사회의 무정에 관한 논란이었다. 아이가 버스에 타지 못해 멈추어달라며 호소함에도 불구하고 기사가 욕설과 함께 안 된다며 버스를 멈추지 않은 내용이 논란의 핵심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접하고 너무하다’, ‘사회가 무정하다와 같은 부정적인 여론들이 형성되었으며 나아가 240번 버스기사에 대한 직접적 비난행위가 이어졌다. 심지어 SNS에서는 기사의 행태를 보았다며 사건을 증명하는 목격담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다음날, 버스 CCTV가 공개되며 전날 이야기들이 사실무근이란 점이 밝혀진다. 결국 이 사건은 버스기사가 자신의 본분을 다했지만 편파적인 보도와 일방적인 SNS의 오해로 인해 비난받은 안타까운 사건이다.

  여론이란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든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여론을 형성을 돕는 언론과 기사를 받아들이는 대중은 천편일률의 정보 사이에서 올바른 답을 수용하기 위해 비판적인 사고가 필히 요구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언론의 기사를 비판적인 사고로 읽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문제점이 있다. 문제점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3가지를 극복해야한다. 우선은 기사를 생산하는 언론이다. 특종에 사로잡혀 어뷰저를 일삼는 기자들은 직업의식을 지니고 정확성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두 번째로 우리 개개인은 모든 기사를 받아들일 때, 함부로 수용하지 않고 비판의식을 내재해야 한다. 세 번째로 SNS의 부정확한 정보들을 함부로 인용하지 않아야 한다. 검열되지 않은 자료들이 수시로 제공되는 정보들 역시 장애물의 한 축이다. 위 사건 역시 SNS의 폐해로 목격했다는 허언들이 문제였다. 다음날 CCTV가 공개되어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지만, 상처를 받은 버스기사가 고통을 호소했단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비판적 사고의 부족함과 부정확한 자료의 기사, 증명되지 않은 SNS가 죄없는 한사람에게 폭력을 가한 것이다. 이 사건처럼 사회에서 형성되는 여론은 개개인의 목소리가 규합되어 사회를 움직이는 힘이기도 하고, 동시에 오해와 단정에 의한 폭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사회적 차원에서의 폭력, 즉 마녀사냥은 그러한 행동을 한 개개인이 가해자이고, 따라서 책임이 분산된다. 때문에 법적인 절차에 따른 처벌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책임질 수 없는 사회적 폭력은 보상받을 수 있는 장치가 현재까지도 없고 기껏해야 최초 유포자를 처벌하는 선에서 그치는 수준이다. 다행히도 일부 네티즌은 사정을 자세히 알지 못하고 함부로 말했다며 기사님에게 사죄드린다는 편지를 전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말로서 새겨진 상처가 사라지기는 어렵다. 가능한 일은 언급했다시피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개개인이 어느 사건을 접할 때 객관적 견해를 가지도록 노력하고 양측의 의견을 모두 이해하고 살펴야 만이 우리 사회가 더 긍정적으로 나아가고 바람직하게 될 수 있는 걸음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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