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썸네일형 리스트형 #48, 아쉬움 #아쉬움 나도 안다. 누나가 나를 좋아할 이유가 없다. 내가 누나를 좋아할 이유가 없듯이 말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끌리는 행동에는 어쩔 수가 없다. 자주 이야기를 듣는다. 넌 항상 티가 나. 뭘 하든, 거짓말도 제대로 못하는 게 뭘 감추겠냐며 웃어넘긴다. 그 이야긴 빠짐없이 사실이다. 난 좋아하고 나면 아무리 무심해 보이는 표정이라도 사소한 행동부터 색깔을 뛴다. 뭘 하더라도 옆에 있으려고 바짝 붙고, 뭔가 하려고만 해도 도우려는 그 강아지 같은 모습이 풋풋하면서도 부담스러울 상이었다. 나도 충분히 알면서도 절제할 수 없다. 천성이다. 항상 바라보는 각도마저 일정하니까 분명하다. 누군가는 아예 내게 귀띔해서 이런 사실을 알려준다. 난 정말 몰랐다고 말해도 말이다. 너무 무섭다. 누나가 나를 피할까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