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썸네일형 리스트형 #40, 종강 지난 어떤 반년보다도 기억이 물씬 스며든 짙은 시간을 거듭했다. 어느 해보다 노력했고 동시에 실패했던 극적인 순간들의 연속이었다. 사랑받은 만큼의 미움 받음이 원망스러운 시간동안, 자책할 수 있는 자신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자책을 했다고 생각한다. 매 순간 그렇듯 돌이켜보면 내 실수밖에 없고 말뿐인 허상인 자신에게서 언제야 변할 수 있을까 하는 넋 놓고 막연한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다. 적어도 이제는 그래야 한다고 절실히 느낀다. 시도하지 않으면 기회가 없다고 생각해서 시도했다지만 그건 모두 핑계고, 단지 안도감을 느끼고 싶었다. 내 처지에서 내 상황에서 나를 바꿀 수 있는 건, 내 노선에 한 치의 오차를 만들 수 있다면 뭐든 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나쁘다고 할 수 있는 건 전혀 아니었고 실제로 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