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물다섯번째, 그래도 2018.03.12. #그래도 사람에게는 개인적인 영역이 있다. 온갖 험담이나 악담이나 뒷담이나, 진짜 세상 끔찍한 이야기를 들어놓는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그렇다. 정말 듣다보면 이 새끼들이 인간인가 싶을 정도로 해괴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툭툭 튀어나오고, 어쩌다보면 술기운에 동조해 동의하는 나 역시도 할 말은 없다. 그렇지만 차례차례 술이 깨어가며 멀쩡한 정신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이게 어디까지가 맞고 이해해야 하는 일인지 의아할 때가 잦다. 걔는 별로더라, 그딴 노래를 왜들어? 이상한 새끼들이야, 정치는 말이야, 그 새끼는, 누군가의 뒷담이나 특정한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비난하는 그 과정 속에서, 제정신으로 가만히 있는 나는 이 얘기를 가만히 듣고 있어야 하는 걸까. 그래도 친구인데 그냥..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