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썸네일형 리스트형 #51, 여자 그리고 결혼 #51 2018.09.21 "이모부요?" "그래 이모부. 너도 옷입고 나와" 내게는 여섯 이모가 있다. 그 중 막내 이모는 마흔이 넘었고, 결혼은 하지 않았다. 한손에는 빗을, 한손에는 담배를 키링처럼 달고다니는 이모는 언제나 뚱한 표정으로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곤 했다. 술을 먹고 들어와선 안주를 내게 주거나 하던 기억도 있다. 이모는 언제고 알기 어려운 사람이었다. 눈매는 꼭 엄마와 닮았지만, 미소 가득하고 웃기를 좋아하시던 엄마와는 너무나도 달랐다. 대체 이모는 무슨 생각을 할까. 너무나도 어른이 짙은 이모였다. 그런데 내가 스물이 되고 나서 난데없이 이모는 남자친구를 사귀기 시작했다. 한 번, 두 번, 사실 고등학교 적에도 몇 번 있었다. 그건 무엇을 위한 연애였을까. 사랑이라기에는 조금 거리가 있.. 더보기 이전 1 다음